2021 융합예술지원사업 결과보고전 "더 스퀘어(The Square)" 안내
2021-11-17 10:51
THE SQUARE
전시제목: 더 스퀘어 (The Square)
전시작가: 잠시만
전시장소: 시작공간 일부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00) 3층 공유판
전시기간: 2021년 11월 17일(수)-2021년 11월 30일(화)
전시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 없음)
온라인 전시: zamci.org
[잠시만]은 조경(造景)°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태도를 가상공간 ‘스퀘어(Square)’를 조성하는데 대입하였다. 물리적 가치를 디지털 (비물질(非物質)) 화하는 것이 인간이 초래하는 여러 환경 문제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조경의 방식과 시각예술의 전시 방식은 ‘계획-설계-예산-(기존의 것) 철거-설치 (시공)-구현 (조성)’ 등의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파괴와 창조를 반복한다. 이 방식을 가상 세계에서 적용하여 새로운 구조를 창출한다.
제목 ‘더 스퀘어(The Square)’는 실제 전시 공간 내부에 있는 분홍색 사각형 구조물을 상징한다. 우리는 이 구조물을 가상현실 안에서 재현하고 미술 작품의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처음 이 구조물을 목격했을 때 느꼈던 “주위와 동떨어진 괴리감”을 그대로 가상공간에 가져오면서 어딘지 모르게 기시감(旣視感)이 드러나는 새로운 의미의 도플갱어가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물성(物性)과 비물성(非物性)을 거리 두는 태도를 넘어, 뒤섞인 채 각각 존재하는 하이브리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온라인에 전시 중인 작품은, 작업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고 버리는 재료들을 3D로 스캔한 뒤 이 표면에 [잠시만] 구성원들의 개인 작업 이미지(2D)를 씌워 제작한 3D 오브제들이다. 이 오브제들 각각에 관한 정보는 오프라인에서 핑크 구조물 내부의 같은 자리에 비치된 설명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상의 전시 공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보여주면서 코로나 시대의 예술작품 관람 방식과 작품의 실재, 가상 이미지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창작과정과 물리적인 전시나 조경의 방식이 우리가 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들의 상호적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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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은 아름답고 유용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토지를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예술이다. 환경은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주어진 생존조건의 총화이며, 인간은 유사 이래로 환경과의 상호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인간은 환경을 의도적으로 변화시켜왔는데,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 혹은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인간 행위를 광의의 조경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경 [landscape architecture, 造景]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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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소개
프로젝트팀 <잠시만>의 구성원 기슬기, 박윤주, 박은하 작가는 각각 사진, 영상, 회화라는 형식으로 작업하면서 시각예술 자체에 대해 가지는 의문들을 다양한 매체(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가시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익숙한 규칙들을 타자화하려는 단계에서 다른 성향의 개방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마리로 주변부의 이야기에 대한 질문들을 구체화하는 시각적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틈새’를 주제로 <벌어져 사이가 난 자리>(인천아트플랫폼 G1, 인천, 2015)를 진행하면서 비어있는 시간에 우리가 작업을 위해 어떤 실험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계기로 이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시각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했던 (룬트갤러리, 서울, 2016), 창작자와 감상자 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간객(看客): 그다음은 말할 수가 없읍니다>(인천아트플랫폼B, 인천, 2016)를 열었고, ZK/U 레지던시(베를린, 2016. Nov.-2017. Jan.)에 참여하며 소통을 위한 규칙들과 ‘관습’에 대해 작업하고 이 결과물들을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인천, 2017) 를 통해 선보였다. 2020년에는 코스모40에서 가상의 예술가를 설정하여 “예술가의 자기검열"에 관해 다룬 <마지노선> 전을 발표했다.